정확한 터치와 발색을 위해서는 모에 힘과 텐션이 있어야 하는데,
초보자는 자칫 발색이 과해지는 불상사가 생기는 점이 가장 우려됐어요.
그래서 모의 힘과 텐션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러운 음영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해서 나온 게 바로 부드러운 모 였죠.
모 자체가 퀄리티가 높고 부드러우면 모의 힘이 있고 텐션이 높다 해도 컬러를 뭉치지 않고 얼룩지지 않게 표현해주니까
모의 힘과 텐션을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쉐이딩 브러쉬를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브러쉬 모에 가장 많이 신경 썼어요.
미아우라에 사용되는 양모는 가장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시강봉을 사용했어요.
양모를 선별하고 선별하여 10%만 얻어낼 수 있는 모라 가격은 몇 배나 높았지만,
독보적인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보드라운 감촉이 느껴졌어요.
모의 퀄리티는 브러쉬에서 가장 메인이기 때문에 가격과 타협은 할 수 없었어요.
한 번 구매하면 정말 오랫동안 써야 하는 브러쉬인 만큼
오래 쓸수록 더욱 빛나는 제품을 위해서는 그 어떤 것도 완벽하게 구현해야 하니까요.
부드러운 모를 공수하여 준비하였기 때문에 사이즈와 디자인은 마음 놓고 할 수 있었어요.
쉐이딩 브러쉬라고 하면 둥글고 큰 형태를 많이 연상하거나 사선의 도톰한 브러쉬를 연상돼죠.
2가지 이상의 브러쉬를 사용한다면 괜찮지만 일반적으로는 1개만 사용하기 때문에
이 경우 쉐이딩을 할 때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게 돼요.
사이즈가 크다 보면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엉뚱한 부분까지 컬러가 닿기 때문에 실제 얼굴을 어둡게만 표현하고
라인을 잡아주기는 어렵고 세밀하게 연출하기 불편하죠.
쉐이딩이라는 건, 단순히 어둡게 하는 게 목적이 아닌
얼굴 곡선을 따라 입체적인 페이스 라인을 완성하는 거니까요.
쉐이딩은 어디에 바르냐에 따라 얼굴의 정확한 터치가 중요한 만큼
형태와 사이즈를 잡는 것이 중요했죠.
우선 디자인은 둥근 타입과 사선, 도톰한 타입과 슬림한 타입 다양하게 고민했습니다.
둥근 타입은 쉽게 굴려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쉐이딩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괜찮았지만
좀 더 정확한 컨투어링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이마 라인과 턱 선을 하기에 섬세함이 적었어요.
또한 슬림한 타입은 보다 정확한 터치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손쉽게 어렵죠.
얼굴의 라인을 잘 잡아주지만, 터치할 때 경계선을 자연스럽게 풀어줘
그림자 같은 음영을 더해줄 수 있는 사선의 도톰한 디자인으로 확정했습니다.
322번 사이즈는 각기 다른 얼굴형태와 크기를 가진 테스터분들에게 다양한 사이즈의 샘플제품을 테스트해서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섬세함과 자연스러움 두 가지를 모두 잡아줄 수 있는 샘플을 찾았죠.
아무래도 직접 테스트를 다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결과적으로 더 정확한 제품을 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